신입사원과의 대화

올해 첫 근무하는날 우리 팀에 신입사원이 두 명 들어왔다. 한 명은 내가 사수의 입장이 되기도 해서 일주일 정도 같이 교육을 시키기로 했다.

교육이라고는 하지만, 실은 별거 없다. 당장 C#과 ASP.NET 코딩을 들어가야 하는데 학교에서는 C++, Java 밖에 접해보지 않았으므로 언어에 대한 overview와 ASP.NET으로 간단한 프로그램 하나 짜보고 나머지는 실전에서 그들을 책임질 사람들한테 맡기면 되는 어찌보면 가볍운 일이다.

어제는 앞으로 어떤 일정으로 스터디를 할 지 간단히 얘기를 나눴다. 내가 졸업한지도 벌써 오래되었고 실무적인 것 외에 이론적인면은 학생들이 더 잘 알거라는 기대를 살짝 하고 말을 시작했다.

"앞으로 ASP.NET을 공부할 텐데 C#이란 언어를 모르면 안되거든요. 일단 C#을 간단히 한번 살펴보고 ASP.NET으로 간단한 블로그 하나 만들어 보는 것으로 끝내려고 해요. 뭐 질문할거 있나요?

- "저, C#이 닷넷인가요?"

"... 음... C#은 닷넷 프레임웤을 사용할 수 있는 언어중에 하나로써 어쩌구 저쩌구. 근데 학교에서 C++이나 Java는 다 해보셨죠?"

- "C++ 이요"
- "Java요"

"OOP의 3가지 중요한 개념에 대해서는 아시죠? OOP라고 하려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어야 하죠?"

- "OOP가 ??"
- "객체...??"

요즘은 한글로 된 C++, Java 책도 많고 번역서들도 수준이 4~5년전과는 사뭇 달라서 좋은 책들이 많은걸 안다. 하지만 OOP를 한번에 못 알아들은 것은 정말 쇼크였다. 그래도 넓은 가슴으로 이해하면서..

"네 객체지향언어요;; 자 어떤 특징이 있죠? 선착순!"

- "클래스."
- "상속?"

"...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렸네요. 내일까지 꼭 알아서 오세요"

요즘 대학 수업에는 디자인 패턴도 있다고 들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왜 나는 디자인 패턴을 모르고 졸업 했는가? 왜 그때는 교수님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시지 않으셨을까? 무척 많이 아쉬었다. 요즘 소프트웨어 공학에서는 UML도 사용하고, 내가 졸업하기 전보다는 훨씬 더 많은 최신 흐름에 맞춰서 교육 받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이 부족해 보이는건 그들이 단지 신입사원이기 때문인지 혹은 공부를 잘 안한 사람을 뽑아버린 것인지 잘 모르겠다. 꼴에 내가 그동안 머리에 든게 조금 생겼다고,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어떻게 한 사람 몪을 하게 할지 고민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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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아이 | 2006/01/04 14:44 | Computing | 덧글(2)
Commented by 수민 at 2006/01/04 23:30
내가 안지 오래됐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걸 상대가 모른다면 당황스럽지.
근데 이것이 상대가 모르는게 이상한건지, 내가 익숙한것 뿐인지 구분안되기도 해.
OOP의 개념 3개라면 캡슐화, 상속, 다형성 인가?? 이건 정확히 3가지를 딱대지는 못하더라도 프로그래머라면 OOP가 뭔지 모른다는건 역시 충격.

그나저나 그 사람이 이 글 보면 맘상하겠는걸 ㅋ
Commented by 하얀아이 at 2006/01/04 23:54
못보길 바라는 수 밖에 ;;

그나저나 수민 글 좀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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